영원히... [고은 Lux Mea]

아주 옛날부터 알고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, 지금도 종종 합니다.

며칠 전에 헤라와 제우스를 또 했습니다.

고은이쪽 열 한줄에 카드가 네장이나 쌓였길래 피티아를 날려서 열어봤습니다.

그런데 맨 뒤부터 카드를 까는데 맨 뒤에 이오가 나오더군요.

속으로 '굳잡'을 외치며 "아, 이오는 밝혀지는 것만으로 게임오버는 아니야 잘지키... 아니 게임 끝이다."

말이 왜 저렇게 바뀌었냐면 고은이가 그 다음 펼친 카드가 판도라였기 때문입(......)

이날 여섯 게임을 했는데 그중에 네 게임이 판도라가 나와서 게임을 끝장냈지요. 두번은 아르고스가, 두번은 이오가 폭사하셨습니다.

한번은 즉흥적으로 첫턴에 제우스 내려놓고 초반 물량공세로 고은이네 필드를 싹 밀어서 게임을 잡았네요. 마침 드로우 빨이 너무 좋아서 적절한 히어로, 적절한 디오니소스와 적절한 사이클롭스 러쉬로 덱이 마르기 전에 게임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.

그리고 마지막 한판!

초반 제우스 맹공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본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최대한 빨리 제우스를 내려놓고 시작할 참이었습니다. 그런데 제우스가 중반에 나와서 무의식적으로 내려놓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. 그런데...

3액션에 핸드를 털고 공격할 것도 대충 마무리하고 해서 마지막 액션으로 카드를 뽑았는데...

떡 하니 나온 아르고스.

네. 이 게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조땐거죠. (......)

당연히 페가서스가 날아왔고 게임 오버. (......)

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부싸움혈전이었습니다 :D